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기퍼 김승규(24)가 홍명보 감독의 유임과 엿사탕 투척 사건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승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사퇴하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고, 감독님과 끝까지 가고 싶다"는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김승규는 "감독님께서 월드컵을 준비하신 기간이 1년밖에 안 되고 저희가 평가전도 많이 못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준비하실 수 있는 부분이 짧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월드컵, 가까이는 아시안컵을 준비하시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30일 대표팀의 귀국 현장에서 발생한 엿사탕 투척 사건에 대해 "그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갔고 국민을 대표해서 나간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판단하시기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가 안 좋은 소리를 듣건 그런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규는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번 월드컵의 안 좋았던 이미지를 아시안컵 가서 꼭 우승해 감독님 빚을 갚아드리고 싶은 게 저희 선수들의 목표"라면서 "감독님이 저희를 믿고 뽑아주신 만큼 저희도 감독님께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또 홍 감독에 쏟아지는 비난을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뛰어서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그런 표현들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책임이 아무래도 많은 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김승규는 "아시안컵 때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골키퍼 최초로 해외도 한번 나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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