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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청문회 한때 파행, 국정원 직원 자료 촬영 논란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7 14:33

수정 2014.07.07 14:33

이병기 청문회 파행
이병기 청문회 파행

이병기 국가정보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국정원 직원 참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오전 한 때 파행을 빚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이병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 제 뒤에서 저희 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한다"면서 "국정원이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을 감시하느냐"면서 "이는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소속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장내를 정리하기 위해 시작 20여분 만에 회의를 중단시켰고, 정회 40여분 만인 오전 11시 10분쯤 재개됐다.

여야 확인 결과 카메라로 촬영한 인물은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일시취재증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국정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여서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면서 "국회사무처에 정식으로 신청해서 명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대변인의 설명대로 국정원 직원의 일시취재증이 국회 사무처를 통해 발급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인사청문회는 속개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병기 후보자를 우선적인 낙마 대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강력한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병기 후보자의 1997년 대선 당시 '북풍' 관여 의혹 등을 부각하며 국정원장으로서의 자격 검증에 치중한 반면, 새누리당은 적극적인 소명 기회를 주는 등 '엄호 모드'를 보였다.

이병기 후보자는 인사말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밝히고,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제 머릿속에 정치관여라는 말은 완전히 지워버릴 것"이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안보 환경은 어느 때보다 위중한데도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논란만 야기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킨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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