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fnart와 함께하는 그림산책] 내가, 어릴 적 너의 영웅이 돼 줄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7 17:31

수정 2014.07.07 17:31

노투굿 '슈퍼 마우지'(8월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에비뉴엘)
노투굿 '슈퍼 마우지'(8월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에비뉴엘)

언뜻 보면 월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같기도 하고,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 같기도 하다. 그런데 한쪽 귀에는 붕대를 친친 감고 얼굴엔 두꺼운 뿔테 안경을 썼다. 대만 출신의 유명 팝 아티스트 노투굿(NO2GOOD·본명 포량·38)의 '마우지(Mousy)'다.

대만에서는 꽤 유명하지만 국내엔 처음 소개되는 노투굿의 첫 개인전이 지금 서울 소공동 롯데에비뉴엘에서 열리고 있다. 마우지로 대표되는 피규어 조각 20여점과 페인팅 및 판화 작품 20여점을 내건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비 유어 오운 슈퍼스타!(Be Your Own Superstar!)'.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화나 광고 속 인물을 차용한 캐릭터 작품들이 관람객을 순수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5년 전부터 마우지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작가는 다양한 코스프레(Costume Play)를 통해 즐거움을 더한다.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있던 마우지는 배트맨 복장으로 갈아입기도 하고 온몸이 파란 투덜이 스머프로 변신하기도 한다. 작가는 "캐릭터의 다양한 옷은 사람들이 각자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것과도 연결된다"면서 "관람객들이 캐릭터의 다양한 코스프레를 통해 익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중이 쉽게 예술을 경험하고 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작가는 대만의 인기 밴드 오월천(五月天)의 보컬 아신과 함께 피규어와 패션 디자인,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그룹 '스테이리얼'(STAYREAL)을 설립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02)726-4456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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