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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삼성 권오현 부회장-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9 14:25

수정 2014.07.09 14:24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이기명 교수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이기명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201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62)과 고등과학원 이기명(55) 교수를 선정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IS),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일류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또한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도 주도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상 중에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 반도체 수준도 메모리 반도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1등이 될 수 있는 기초를 다져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계 수상자인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는 지난 15여 년 동안 답보상태였던 초끈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초끈이론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이론이다.

이 교수가 연구한 M2면체와 M5면체의 물리는 일관성 있는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주제로, 전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풀고자 하는 근본적인 난제이다.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30여 편의 논문을 통해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또한 5, 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의 이해를 돕는 주요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했고 M5면체의 물리와 초대칭양밀스이론의 순간자의 물리에 관한 국내 수준을 최고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수년간 자연의 근본적인 구조를 밝히고자 M2·M5면체를 연구했던 게 학문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며 "30여년 간 이론물리학자로 연구해왔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할 뿐 아니라 후배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시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하고 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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