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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장 사고, 깔판 고정핀 35개→3개로.. ‘안전수칙 또 무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1 08:27

수정 2014.10.25 08:24

부산 수영장 사고
부산 수영장 사고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는 깔판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15분께 해운대구 모 실내수영장에서 현장학습을 하던 A초등학교 4학년 이모(9)군이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안전요원이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이군은 상당한 양의 물을 흡입해 호흡 곤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영장 측이 현장학습을 위해 수심 1.5m로 학생들의 키에 비해 깊은 성인용 풀장 2개 레인의 물속에 가로 1m, 세로 2m, 높이 45㎝가량의 깔판 25개를 연결해 깔아 수심을 줄였다. 이 깔판들을 연결시키기 위해선 35개의 고정핀이 필요했으나 수영장 측은 3개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물살에 따라 깔판이 조금씩 움직여 틈이 생겼고 A군의 신체 일부가 벌어진 틈에 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초등교 4학년 학생 160여명과 안전요원 3명, 인솔 교사 6명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초등교는 수업 진행 일체를 안전요원에게 위임했으며, 인솔 교사들은 2층 전망대에서 학생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안전요원은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이 잠수하는 것을 봤는데, 20초 정도가 지나도 올라오지 않아 급하게 구조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영장 측은 "학생이 많다 보니 다 지켜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고, 학교 관계자는 "여 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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