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트콤적인 코믹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쾌한 시작을 알린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교처세왕’은 철없는 고등학생 이민석(서인국 분)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오피스 활극’.
특히 ‘순풍산부의과’, ‘남자셋여자셋’, ‘하이킥 시리즈’ 등의 명품 시트콤을 탄생시킨 양희승, 조성희 작가가 집필을 맡은 ‘고교처세왕’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각각 주인공 이민석, 정수영으로 분한 서인국과 이하나는 ‘고교처세왕’을 위한 커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상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극 중 풍진고 2학년 하키부 공격수와 컴포Inc 리테일팀 본부장을 넘나들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이민석으로 분한 서인국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급하게 교복을 갈아입고, 출석을 부른 뒤 창문으로 빠져나와 회사로 향하는 등 기막힌 설정들을 과하지 않게 그려내며 웃음을 주고 있다.
또한 컴포Inc 리테일팀 계약직 2년 차 정수영 역의 이하나는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말투, 행동 등으로 4차원 엉뚱 캐릭터를 표현, 단연 ‘고교처세왕’ 인기몰이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고교처세왕’은 초반 유진우(이수혁 분)에게 호감을 가진 정수영과 그런 정수영에게 빠진 이민석의 로맨스가 급진전되며 질질 끄는 러브라인을 배제해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고교처세왕’이 등장인물들의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민석의 이중생활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 이 같은 속도감 있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교처세왕’은 오피스극답게 계약직 정수영의 이야기를 제법 진중하게 다루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기도 하다.
극 초반 정수영이 유진우 본부장에게 호감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면서, 옥상에서 홀로 슬픔을 달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는 이민석-정수영 커플, ‘풍진고 아이스하키부’ 조덕환(강기영 분)-오태석(이태환 분) 콤비,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 등이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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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사진=방송캡처) |
이민석의 이중생활을 가능케 하는 친구들 조덕환, 오태석은 인형으로 위장한 이민석을 선생님이 깨우러 다가오자 필사적으로 이를 말리며 웃음을 줬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최만석은 안경을 거꾸로 낀 채 매회 등장 신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교처세왕’ 10회 엔딩에서는 정수영이 자신의 동생 정유아(이열음 분) 앞에서 고등학생 이민석을 마주하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 상황.
어느덧 중반부를 맞이한 ‘고교처세왕’에서 철없는 고등학생 이민석이 앞으로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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