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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만으로 알콜중독 예방 가능하다

박나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0 15:20

수정 2014.10.25 01:18

‘자가진단’ 만으로 알콜중독 예방 가능하다


자가진단만으로도 얼마든지 알콜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회복연구소 존 켈리 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존 켈리 소장에 따르면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자가진단을 통해 알콜 중독 여부 판단이 가능하다.

■ '폭음 횟수'를 살펴보자

술을 마실 때 얼마나 자주 자신의 주량보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잦은 폭음 횟수는 그만큼 술에 대한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켈리 소장은 "주량 이상으로 음주하는 경우가 잦다면 이는 술에 대한 조절능력이 약하다는 신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와 어떤 장소에서 과음을 하게 되는지 등의 주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인들의 걱정' 에 주목하자

미국 국립보건원은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일곱 잔을 초과해 마시지 않는 것이 저위험 범위내 음주(limits for low-risk drinking)라고 규정한다.

해당 규정만 지키더라도 알콜 관련 질환 발생 확률을 2% 미만으로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

켈리 소장은 "지인들이 자신의 음주습관에 대해 우려를 표하거나 조언을 하면 알콜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신보다 대부분 지인들이 이같은 문제를 더 빨리 파악하는 편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친구와의 약속에 음주 여부가 포함되는지를 살펴보자

전문가들은 음주가 사회 생활의 중심이 될 경우 음주를 위해 다른 활동을 포기하게 돼 알콜 중독 위험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켈리 소장은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는 가능한 커피를 마시거나 요가수업 수강, 영화 감상, 달리기 등 음주가 동반되지 않는 활동들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을 찾는지 확인하자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찾기 쉽다.

하지만 술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완화 효과만 있을 뿐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될 경우 알콜 중독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대다수의 의견이다.

켈리 소장은 "술을 마시기 보다는 심호흡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 운동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평소 자신의 음주 습관을 파악하자

전문가들은 음주 뒤 죄책감이 든다면 음주 습관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한다.

켈리 소장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주량 보다 폭음을 했다는 생각을 한다면 죄책감이 클 것이다"며 "이는 내적 변화에서 오는 감정으로 일종의 알콜 중독 시작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친구와 함께 현재 음주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의사의 절주 권고에 집중하자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의사의 강력한 절주 권고가 있다면 알콜 중독의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 중독연구치료연구소 칼튼 에릭슨 소장은 "의사들은 일반인보다 음주 습관을 파악하는 데 더욱 날카롭기 때문에 이들의 절주권고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숙취 여부를 파악하자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3~4회 정도 숙취로 인해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알콜 중독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켈리 소장은 "음주 뒤 지난 밤 일들이 어렴풋하게만 기억난다면 벌써 알콜 중독 위험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룻밤새 마시는 술의 양을 자세히 기록해 음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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