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건강하고 활발한 강아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은 건강하고 품성(성격)이 좋은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강아지를 선택하기 전에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것처럼 강아지의 품성(성격)을 판단하기 위해서도 평가해야 할 항목들이 있다. 입양하고 싶은 강아지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처음 만나는 강아지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보고 그 강아지의 품성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강아지의 품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다. 생후 7주령부터 16주령 강아지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이며 조용한 장소에서 한번에 한마리씩 관찰해야 한다.
1. 놀이를 유도했을 때의 반응
강아지를 살펴볼 장소로 데리고 와서 그곳에 놓아 두도록 부탁을 한다. 이때 강아지가 나를 쳐다본다거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이것은 좋은 행동이다. 강아지를 부르는 듯한 자세(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행동)를 취하고 소리를 냈을 때 쳐다보거나 따라오려 한다면 이것도 좋은 행동이다.
2. 물건 쫓기에 대한 흥미
양말이나 신발 등에 줄을 연결해서 강아지 바로 앞에 놓고 움직여 본다. 흥미를 보이고 물건을 따라온다면, 동기부여를 통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 강아지이다.
3. 물건 가져오기
강아지를 옆에 두고 공처럼 만든 양말을 보여주고 2m 앞으로 던져본다. 양말을 가지고 온다면 가족과 무언가를 함께할 의욕이 높은 것이다.
4. 신체 접촉에 반응하기 강아지를 안았을 때, 얼굴을 핥거나 쳐다보는 것은 좋은 행동이다. 강아지의 배를 하늘로 보도록 했을 때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면 좋은 행동이다.
5. 소리에 대한 반응
강아지가 집중하고 있지 않을 때 3m 정도 떨어진 강아지 뒤로 책을 떨어뜨려 본다. 책 쪽을 쳐다보거나 그곳을 확인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은 좋은 행동이다. 하지만 과민하게 반응한다면 좋은 행동은 아니다.
6. 앉아!
여러 가지 간식을 준비해서 간다. 각각 간식을 조금씩 먹여보고 어떤 간식에 집중하는지를 파악한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손에 쥐고 강아지의 얼굴 앞으로 가져가면 강아지가 코를 접근시키려 한다. 마치 자석처럼 강아지가 코 끝을 간식으로 접근해 온다면 그대로 간식을 강아지의 머리 뒤쪽, 즉 귀와 귀 사이를 지나도록 움직여 본다. 그러면 강아지의 머리가 간식을 따라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내려가면서 앉는 자세가 된다. 이런 행동은 좋은 반응이고 교육하기 쉬운 강아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다. 위의 평가 항목 내용을 잘 숙지하고 강아지의 입양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해서 성품 좋은 강아지를 입양하길 바란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강아지를 돌봐왔던 사람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더욱 좋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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