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올여름 분양가이드] 테마조경에 생태 연못까지 갖춘 ‘그린 아파트’ 분양 눈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7:43

수정 2014.10.24 23:19

[올여름 분양가이드] 테마조경에 생태 연못까지 갖춘 ‘그린 아파트’ 분양 눈길

본격적인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입주민도 많다. 공원까지 찾지 않아도 공원 못지않게 조경이 잘 갖춰진 단지들이 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녹지율을 높이고 다양한 테마조경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시장에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녹지율 높을수록 '시원'

단지의 녹지율이 높을수록 아파트 단지는 시원한 편이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등에 반사되는 복사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녹지가 만들어주는 그늘뿐 아니라 물이 흐르는 수경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을 경우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녹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건폐율이 낮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건폐율은 대지 면적 대비 건축 면적 비율로, 낮을수록 여유 부지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동간 거리가 넓어지기 때문에 단지 내 바람길 확보에 유리하고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건축물 녹화에 따른 하절기 온도 저감 효과도 실재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건축물 건폐면적의 50%를 녹화 적용 시 하절기 일 평균 기온은 26.74도에서 26.41도로 0.3도 저감되고 일 최저기온은 23.23도에서 22.65도로 0.6도 낮아진다고 예측됐다.

이뿐 아니라 최근 건설사들은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조경시설까지 선보이고 있다. 새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캠프를 즐길 수 있는 나무 데크를 설계하거나 텃밭, 생태 연못 등 다양한 체험 조경은 물론, 특별한 테마를 입힌 조경을 선보여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조경은 법으로 정해놓은 조경률과 놀이터 시설 등을 맞추는 '구색 맞추기'에 머물렀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보다 높은 녹지율과 특화된 조경시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경은 쾌적성뿐만 아니라 단지의 가치와 가격 프리미엄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테마조경 갖춘 단지, 어디?

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녹지율이 높고 다양한 테마조경시설들을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에서 분양 중인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의 녹지율은 60%에 달한다. 특히 단지 내에 '포 워크(For WALK)', '포 에듀(For EDU)', '포 힐링(For HEALING)'의 3가지 테마 조경시설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꽃들과 피톤치드를 즐기는 건강산책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포시즌로드 등과 자녀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야외교실, 힐링정원과 옥상정원, 명상데크 등을 조성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또한 녹지율이 41%를 웃돈다. 이 아파트는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1.1㎞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하며 하늘공원, 레포츠공원, 데크마당, 암석정원, 거울연못마당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더불어 다양한 꽃나무와 유실수를 식재한 포시즌가든과 어린이놀이터 12곳, 주민운동시설 11곳, 주민휴게소도 6곳이 조성돼 단지 전체가 공원같이 꾸며진다.

현대산업개발·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녹지율이 40%에 달한다. 대단지답게 넓은 조경시설과 인근 청계천과 어우러진 조경이 장점이다. '맑은 물소리 정원', '폭포소리 정원', '시원한 바람 정원'. '사색의 정원' 등 총 4가지 테마의 정원으로 단지를 채워 수변공원에 온 듯한 주거여건을 마련했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청라 롯데캐슬'의 녹지율은 36%다. 단지 내에는 커낼웨이를 형상화한 길이 150m의 수변공간 '캐슬 커낼웨이'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감성 테마가든, 캐슬 포레스트, 캐슬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공원들로 채웠다. 또 건물 옥상에도 롯데건설이 특화한 옥상정원을 만들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분양 중인 감계 힐스테이트 4차는 40%의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이 아파트는 '감계'(거울같이 물 맑은 아름다운 계곡)라는 지명에 맞게 '물'을 활용한 곡계, 음계, 조계 등 3개의 조경 테마를 갖췄다.
이에 따라 잔디마당과 생태연못, 수변데크 등과 시냇물이 노래하는 듯한 테라스가 갖춰진 케스케이드(계단식 폭포) 정원, 하늘을 담은 거울 연못과 휴게데크가 있는 공원 등을 설계한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용인시 서천택지지구6블록에서 공급하는 서천2차 아이파크 역시 41%의 녹지율을 자랑하며, 힐링 산책로 등의 휴식공간을 갖췄다.
반도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역시 녹지율 40%에 넓은 중앙광장을 비롯해 분수와 정자 등이 마련된 커뮤니티마당 등 테마조경시설을 조성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