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괜찮아 사랑이야’ 마음의 병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23:40

수정 2014.10.24 23:10



마음의 감기를 치료할 따뜻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인기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 분)과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 분)의 계속되는 우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배 조동민(성동일 분)을 대신해 토론프로그램에 나간 지해수는 장재열과 처음 만났고, 묘한 기싸움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됐다.

장재열은 자신의 말에 지지 않고 반박하는 지해수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지해수는 자신의 말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장재열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지해수의 환자를 쫓는 과정에서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고, 지해수 역시 자신을 도와준 장재열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방송 말미 장재열은 정신을 잃은 지해수를 내려다보며 “햇빛 아래서 보니까 제법 귀엽게 생겼네”라고 말한 뒤 쓰러져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첫 방송 전부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만으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무엇보다 이들 드라마를 통해 노희경 작가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김규태 PD가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아 작품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두 배우 조인성, 공효진이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드라마 팬들 사이 단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노희경 작가는 그동안의 ‘밝지 않은’ 작품이 아닌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로 돌아왔다. 하지만 ‘괜찮아, 사랑이야’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가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정극”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아주 가벼운 느낌도 아니었다.

극 중 지해수가 인간의 착한 본성을 믿지 않는 장재열에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믿으시길 바란다”며 문제를 내는 장면에서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드러났다.

지해수는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세상에 내가 살 방법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인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며 “희망은 극한 순간에도 늘 있다. 장재열 작가처럼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고 다양한 사고를 갖는다면 마음이 아플 때, 마음의 감기가 들 때 정신과를 찾아오는 것도 희망찬 삶을 위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아픈 사람을 상처 입히는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와 닿는 대사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투렛 증후군(비정상적 움직임과 소리를 내는 중증 복합 틱장애) 환자 박수광(이광수 분)을 비롯해 다양한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따뜻한 웃음을 전했다.

이렇듯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라는 거창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