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천 빌라 고무통에서 시신2구, 방치된 8살 아이 발견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30 11:37

수정 2014.10.24 20:02

【 포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포천시의 한 빌라 고무통에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아사 직전에 놓였던 8살 어린이 1명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 내부 고무통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악취가 진동했고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남자 시신 2구가 들어있었다.

또 이 집에서는 어린이 1명이 집 안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다.

경찰은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아랫집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고무통 안에서 들어있던 시신과 아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안은 수십일째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고무통 안에서 나온 시신 2구도 랩에 싸여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채 뒤엉켜 있었다.


경찰은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아랫집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어머니가 대략 20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는 이웃의 진술과 시신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최소 2주 이상은 된 것 같다"면서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 찰은 집 안에서 발견된 아이의 가족관계를 파악, 50대 부모와 20대 형을 찾고 있으며,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져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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