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가미’, 호주 부모에게 버려져..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4 13:39

수정 2014.10.24 18:05

태국 대리모
태국 대리모

'태국 대리모'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가 수술을 받게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인 부모와 태국인 대리모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다운증후군 장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거액이 모금돼 아기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미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남동부 촌부리에서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씨를 통해 쌍둥이의 남자 아이로 태어났지만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쌍둥이 중 여자 아기만 호주 부모에게 인도됐다. 이에 대리모인 파타라몬씨가 그를 기르기로 결정 했다.

가미는 선천성 심장질환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폐렴에 걸려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자선단체가 온라인 모금을 시작, 지난 2일 오후까지 약 500만 바트(약 1억 6000만원)가 모였다.

이 단체의 피터 베인즈 회장은 "모금한 돈으로 가미가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수술로 가미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기의 미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의료진 등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타라몬씨는 임신 중 태아 질환 검사에서 가미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것을 알고 낙태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라몬씨는 "아기를 내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그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그를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인 부부는 파타라몬씨에게 1만 4900 달러(약 1500만원)를 주기로 하고 인공수정을 받아 대리모 출산을 추진했으며 언론들은 호주인 부부가 대리모 출산 중개 기관을 통했기 때문에 가미의 상황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호주와 태국에서는 대리 출산 관련 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는 비상업적 대리모 출산만 허용돼 대리 출산과 관련한 금전 거래를 할 수 없으나 상업적 국제 대리 출산이 한해 약 200건에 달할만큼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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