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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고생 피해자 아버지, “제대로된 처벌로 딸같은 희생양 없기를”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4 16:50

수정 2014.10.24 17:52

'김해여고생' 출처=MBC
'김해여고생' 출처=MBC

'김해여고생'

김해여고생 사망사건에 대해 피해자 윤양의 아버지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김해 여고생 윤모 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15살 양모 양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모(24) 씨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재판이 넘겨진 상태다.

창원과 대전을 오가며 피고인들의 처벌을 호소하는 윤 양의 아버지 윤모(49) 씨는 "딸의 장지를 찾으면 무서움에 떨었을 아이가 생각나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재판을 참관할 때마다 '반성한다'는 말만 반복하는 아이들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제대로 처벌받아 딸과 같은 범죄의 희생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피고인들은 윤 양을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가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성매매를 강요해 성매매를 통해 번 돈으로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윤 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성매매 강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그달 29일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로 납치해 다시 성매매를 강요하는 한편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윤 양에게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뒤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했으며 뜨거운 물을 붓거나 화상을 입은 몸으로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키는 상상하기 어려운 악행을 저질렀고 윤 양은 4월 10일 오전 0시30분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웅크려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이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윤 양의 시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로 그을린 뒤 반죽한 시멘트를 시신 위에 뿌리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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