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구알버섯'이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댕구알버섯은 지난 3일 전남 담양에서 발견된 뒤 5일 전북 전주와 충남 서천, 경기 과천, 강원 영월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6일에도 전남 장성과 과천에서 추가로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란 뜻의'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효능은 남성 성기능 개선이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워낙 희귀해 식용이 일반화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 발간된 '버섯도감'에 따르면 댕구알버섯은 크기가 커지기 전 딱딱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지름 15㎝ 이상의 댕구알버섯은 이미 말랑말랑한 상태로 식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댕구알버섯은 급격한 기후 변화나 환경조건이 바뀔 때 꽃을 피우며 하룻밤 사이에 크기가 급격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생식생장시기가 시작되면 꽃이 흰색을 띠고,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푸석푸석하게 변한다.
석순자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해외 문건에 남성 성기능 개선에 좋다는 효능이 나와 있다. 개체 수가 적어 구성 성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크기가 커진 뒤에 먹었을 때는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가 재채기가 나오고 맛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국내에서 다량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버섯은 건조하다가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거나 기온 변화가 급격히 변하면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운다"며 "최근 마른 장마 뒤에 태풍 '나크리'가 지나가면서 이런 조건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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