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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영철, 아버지의 양심 고백 “사실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0 10:50

수정 2014.10.24 15:07



‘참 좋은 시절’ 김영철이 가족들의 원망을 받을 줄 알면서도 어렵사리 꺼낸 ‘양심고백’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김영철이 아들 옥택연을 나무라는 김광규, 김상호의 고성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치부까지 꺼내드는 뜨끈한 부정(父情)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극중 강태섭(김영철)은 강동희(옥택연)에게 자신이 하영춘(최화정)에게 한빈(서현철)을 소개한 장본임을 고백한 후 강동희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태섭은 부인 장소심(윤여정)이 이혼 후 집을 나감과 동시에 따로 나와 혼자 살면서 가족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길 원했던 태섭의 달라진 태도에 차해원(김희선)이 “혹시 동희 도련님이랑 무슨 일 있으셨습미까?”라고 물었지만 태섭은 사정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식구끼리는 무조건 자주 봐야 됩미다.
괴로워도 자꾸 부딪치면서 오해가 있으몬 풀고”라는 해원의 충고가 마음에 걸렸던 태섭은 동희를 만나러 집을 찾았던 터. 태섭은 잔뜩 긴장한 채 망설이며 대문 앞을 서성이다가 강동원(최권수)에게 문자를 보내 동희의 안부를 묻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집 밖으로 나선 동희를 발견한 태섭은 용기를 내 동희를 붙잡고, 천 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의아해하는 동희에게 “니한테 빌린 돈, 육 만원 중에 천원!”이라고 말을 꺼낸 후 “일단 천원 갚고, 나머지 오만 구천 원도 조금씩 내가 갚으께”라며 자주 얼굴을 보고 싶다는 뜻을 돌려서 전했다.

하지만 동희는 여전히 태섭을 냉정히 대했고, 이에 동희와 태섭의 갈등을 모르고 있던 강쌍호(김광규), 강쌍식(김상호)이 동희에게 화를 내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쌍호와 쌍식이 “아버지한테 말하는 꼬라지가 그기 뭐꼬?! 와 도다리 눈을 뜨고, 지랄이고?”라고 동희의 엉덩이를 걷어찼던 것.

아무 말 없이 분노를 삭이는 동희를 지켜보던 태섭은 “내는 동희한테 맞아죽어도 할 말 없는 사람이다!”며 영춘에게 사기꾼 남자를 소개시켜준 일부터 딸 강동옥(김지호)의 사고 합의금을 사기당한 일까지 전부 ‘양심고백’해 쌍호와 쌍식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이후 태섭은 자신을 찾아온 강동석(이서진)에게 복잡한 심정을 토로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석이 “왜 얘기 하신 겁니까? 어머니랑 저랑 해원이가 어떻게 덮어 드렸던 비밀인데”라고 답답해하자 태섭이 “그거로 모르겠다”며 “내가 그래 양심적인 사람이 아이잖아. 내 치부를 다 까발리 가면서까지 내 자슥 욕 안 묵게 할라카는 그런 훌륭한 아버지가 아이잖아”라고 눈물을 그렁거렸던 것.

철부지 아버지지만 점점 가족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느껴가는 태섭의 진심이 동희의 마음도 녹여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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