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드를 토대로 오는 2015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한 한화건설이 이를 실현하는데 플랜트 사업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한몫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최근 플랜트사업본부 중역을 외부에서 잇따라 영입, 플랜트사업본부는 전체 임원 5명 가운데 외부 출신 3명이 이끌게 됐다.
18일 한화건설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달 엄호식 플랜트수행지원담당(상무)을 영입했다. 엄 상무는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출신으로,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을 고부가가치 선진 플랜트 영역으로 공종 다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과 5월 한화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 수장인 이승택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박광현 설계실장(상무)을 각각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플랜트기전사업수행실장을 역임하는 등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플랜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 상무는 현대건설 계열 현대엔지니어링 출신으로 화공엔지니어링부문장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5담당 22팀으로 구성된 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는 이 부사장를 비롯해 박 상무, 엄 상무 등 3명의 외부인사와 2명의 한화 출신이 이끌게 됐다.
이처럼 한화건설이 플랜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2015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 목표와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와 무관치 않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를 토대로 내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10만 가구 주택 건설(사업규모 10조원)이 골자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현재 신도시 건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도시 단순 건설에서 벗어나 수처리 및 태양광 등 플랜트 사업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것.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이후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화공·발전플랜트 부문과 신도시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지역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한편 한화건설의 국내외 플랜트 사업비중은 지난해 24.5%(9230억원)로, 국내외 건설부문 62.8%(2조3707억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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