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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액취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8:22

수정 2014.10.23 22:25

땀이 많은 여름철, '액취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잠깐 걸어도 땀이 많이 나고 자주 씻어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 원인과 예방법을 살펴보자.

#액취증이란?

여름 불청객 ‘액취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취한증', '암내' 등으로 불리는 액취증의 주된 원인은 겨드랑이에 분포하는 땀샘에 있다. 땀샘은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와 젖꼭지, 배꼽, 생식기 주변 일부에만 분포한다.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은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암모니아 냄새와 유사한 강한 냄새를 뿜게 된다.

액취증 환자는 속옷의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착색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땀이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 것과 달리 아포크린 땀에는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철분, 형광물질, 색소 등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액취증은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성인에게 잘 생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직전에 아포크린선 기능이 가장 왕성하며, 월경 기간 중에는 분비 기능이 감소하고 폐경기 이후에는 기능이 거의 소실된다.

#액취증 자가진단법

액취증은 일반적으로 냄새에 의한 진단, 발한검사에 의한 진단, 귀지에 의한 진단 등으로 식별할 수 있다.

체취의 정도를 체크하고 싶다면 목욕 후 약 2시간이 경과한 뒤에 겨드랑이 밑을 거즈로 문질러보자. 전방 30cm 거리에서 거즈의 액취를 맡았을 때 냄새가 느껴지면 액취증이라 진단할 수 있다.

또 액취증 환자는 귀지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지가 물 귀지인지 살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어릴 때 무른 귀지가 있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춘기 이후에 액취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액취증 예방법

액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샤워를 자주 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려주는 등 겨드랑이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천연섬유의 소재를 택하고, 자주 갈아입는다.
털이 많을 때에는 제모나 면도를 하고, 냄새가 심할 땐 소독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냄새를 완전히 없애고 싶다면 수술로 아포크린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모근을 아포크린선과 함께 절제하는 수술로, 모근이 제거되면서 겨드랑이 털도 대부분 없어지게 된다.

자료협조: 국가건강정보포털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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