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북 세븐밸리CC,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지로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1 08:59

수정 2014.10.23 22:11

경북 세븐밸리CC가 옛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터로 알려지면서 천주교 신자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밸리CC를 찾은 관광객이 골프장 입구에 세워진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비석을 관람하고 있다.
경북 세븐밸리CC가 옛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터로 알려지면서 천주교 신자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밸리CC를 찾은 관광객이 골프장 입구에 세워진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비석을 관람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세븐밸리CC'가 최근 천주교 신자들의 신(新)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골프장 측에 따르면 최근 종교의 성벽을 무너뜨린 일명 '프란체스코 교황 신드롬' 영향으로 구한말 천주교 역사의 터로 알려진 세븐밸리CC에 하루 평균 성지 순례 관광객 40∼50명이 찾고 있다.

세븐밸리CC는 구한말 박해 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살던 '장자동 신앙촌' 옛 터로, '미텔 주교일지'에 의하면 이곳은 29가구의 109명의 신자가 옹기를 구우며 삶을 이어간 터전이라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이곳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부친(김요셉)이 천주교 박해를 견디며 신앙생활을 한 신앙촌으로, 옛 선조들의 순교의 현장를 그대로 품고 있는 역사적 장소다.
고 김수한 추기경이 살아생전 애타게 찾았던 신앙촌으로 유명하다.


골프장측은 지난 2007년께 세븐밸리CC 개발 당시 문화유적발굴 조사에서 토기 및 청동 십자가 등이 대거 출토, 이곳이 장자동 신앙촌 옛터임이 밝혀졌다.


김달호 세븐밸리CC 대표는 "옛 선조들의 종교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지역 농협과 신부들의 도움을 받아 골프장 초입구에 기념비를 세웠다"며 "성지순례방문객을 위한 안내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장자동 신앙촌 보존 및 지역홍보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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