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확정되면 국산 항공기 해외 수출 지원 강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한국법인 GE코리아가 한국형 전투기개발(KF-X) 사업의 엔진 공급업체로 적극 나선다.
특히 KF-X의 엔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국산화율도 정부가 요청하는 그 이상으로 올리는 등의 국내 항공ㆍ방위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GE코리아 강성욱(사진) 총괄 사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14년 하반기 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KF-X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되면 엔진 기술 협력과 국산화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 수출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F-X사업은 군 당국이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난 7월 엔진형태를 쌍발엔진(C-103)으로 결정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입찰공고도 나오지 않는 상황.
이날 GE가 국산화와 해외 수출 지원하는 등의 '선물 보따리'를 내놓는 것은 그만큼 KF-X 사업의 엔진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많이 간절하다는 뜻이다.
강 사장은 "한국 정부의 주도 아래 KF-X사업이 추진되면 GE는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KF-X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위탁생산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GE가 엔진 납품업체로 선정될 경우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테크윈과 손잡고 엔진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 사장은 "GE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호위함의 태국 수출은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산 항공기 T50과 FA50을 수출하는데 GE의 엔진 기술과 수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항공기의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과거 70~80년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로 한국이 조선해양 산업의 일류 국가로 도약했다"라며 "KF-X는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과 해외 수출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GE는 1976년 한국 출범 후 항공을 비롯, 조선해양, 발전, 수처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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