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총리에 쿠데타 주동 프라윳 육참총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1 16:43

수정 2014.10.23 21:35

태국 쿠데타를 주동했던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과도정부의 총리로 선출됐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가 이날 프라윳 총장을 과도총리 단독 후보로 제의했으며 표결을 거쳐 과도총리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과도정부는 각료 35명으로 구성되며 다음 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표결은 NLA 의원 197명 중 191명이 참석해 구두로 찬반을 표시했는데, 프라윳 총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에 앞서 내년 하반기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NLA는 입법기관 역할을 한다.
지난달 48개 조항으로 된 과도헌법이 채택됐고, 이달 초 군부 주도로 구성됐다.

또 과도의회는 군.경찰, 학자, 기업인 등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절반 이상이 전·현직 군 출신이다. 프라윳 총장은 지난해 말부터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사태가 계속되자 지난 5월 22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폭력사태 방지, 질서 유지 및 평화 회복, 국민 화해 등을 내세웠다.

그는 쿠데타에 성공하면서 군부와 정부를 장악한 태국 최고 실력자가 됐다.
프라윳 총장은 군부 내 최고 실권자인 육참총장직과 최고 군정기관인 NCPO 의장직을 수행하며 사실상 국정 전반에 최고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었다.

프라윳 총장은 내년 하반기 총선 실시와 새정부 출범 등 민정 이양 일정을 밝혔다.
하지만 최대 정치세력인 군부는 선출직 의원 수를 줄여 기득권의 지배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치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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