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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가구 입주 앞둔 마포 집값 장밋빛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2 18:31

수정 2014.10.23 20:48

8000가구 입주 앞둔 마포 집값 장밋빛

서울 강북의 대표 주거 중심지의 하나인 마포지역에 지난 3년간 9000여 가구가 분양된 데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8000여 가구가 입주해 이곳 물량 폭탄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변동세지만 역세권이라는 입지 등으로 전세가는 서울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2·5호선 역세권 형성과 뉴타운 개발 진행 등으로 입주 프리미엄(웃돈) 및 향후 시세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매가 횡보, 전세 고공행진

22일 건설·부동산 업계,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마포 한강푸르지오' '공덕자이' 등 9072가구가 분양됐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마포3차' 등 7041가구는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마포 자이2차' 558가구와 '래미안 마포 리버웰' 563가구는 이미 입주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모두 8162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셈이다.

마포구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대비 1.49% 하락했으나 지난 15일 현재 전년 대비 0.27%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체 평균 0.89%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전세가는 지난해 13.83% 상승에 이어 이달 4.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적으로는 각각 11.58%, 3.67% 상승했다. 마포구 전세가는 2002년 3.3㎡당 53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921만원으로 73.78% 상승했다. 강북지역 최고이자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권인 서초구(111.4%)와 송파구(107.5%)의 뒤를 잇는 것이다.

마포구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교통이 편리하고 여의도나 광화문이 인근에 위치해 신혼부부, 또는 젊은 직장인 등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단지별 희비 전망도

현재 매매가가 소폭 상승세를 타면서 뉴타운 및 역세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입주가 본격화되면 개별 단지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마포구 일대 부동산중개소 등에 따르면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중소형인 전용면적 59~84㎡가 이미 완판됐고 전용 145㎡는 대형이지만 100% 계약이 완료됐다. 현재 전용 114㎡ 일부 잔여물량에 대한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입주한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 전용 59㎡A형 분양가는 4억4560만원대였으나 이달 들어 5억5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뉴타운 개발이 진행되면 주거환경이 한층 나아질 뿐 아니라 지하철 2·5호선을 낀 역세권이어서 향후 마포구 주택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Y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초기에 비해 현재는 보합세"라며 "정부의 7·24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추석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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