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는 '러브 위 로스트'(Love we lost, 잃어버린 사랑)라는 주제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이 잊고 살아가던 치열하고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요 오페라로 축제의 얼굴이 될 개막작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푸치니의 '투란도트'(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오토 니콜라이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영남오페라단),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가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축제 개막 일주일을 앞둔 오는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비제의 '진주조개잡이'가 무대 세트 없이 콘서트 형식으로 국내 초연된다. 또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아마추어들의 무대인 '사랑의 묘약', '한국판 파우스트'로 불리는 창작 오페라 '보석과 여인' 등이 작은 규모로 공연된다.
이외 특별행사로 매주 토요일 세익스피어를 주제로 한 강의 프로그램인 '오페라 클래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장과 뮌스터극장장이 참여하는 해외극장장 오디션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백스테이지 투어, 오페라 존, 행운의 좌석, 드레스코드 데이, 오페라 무대 미니어처, 아리아 통신,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 등도 함께 운영,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박명기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 말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이 출범한 이후 새 전환기를 맞아 처음 열리는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잊고 살았던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이번 축제를 통해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053-666-60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gimju@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