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오토)귀성길 야간 운전 이렇게 해야 안전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4 14:37

수정 2014.09.04 14:37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추석 연휴 자동차 사고 현황에 따르면 연휴 전날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평소보다 28% 증가한다. 특히 사망 사고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가장 많다. 퇴근 후 피곤한 상태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김민 상무는 "추석 귀성길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자동차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전조등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등 야간운전도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조등의 밝기와 작동 여부부터 살펴본다.
전조등은 어두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기에 최상의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전조등의 전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면 곧바로 교체한다. 전구를 교체하기 전에는 차량에 맞는 전조등 규격부터 확인해야한다. 전구와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규격과 사용 전력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규정에 맞지 않는 높은 와트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전구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주변 장치 전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조등을 위로 향하게 하거나 상향등을 켜는 것은 맞은편 차선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한다. 안전 규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밝기의 전조등 역시 사고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전조등 불법 개조는 맞은편 운전자는 물론 본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한다.

더 빨리 고향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퇴근 직후 귀성길에 오르다보면 몸이 피곤해 졸음 운전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보다 치사율이 1.7배 높다. 운전 중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면 운전자를 교체하거나 가장 가까운 휴게소에서 눈을 붙인뒤 운전을 하는게 낫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장, 사고 등으로 정차 중인 차량을 보지 못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해서 일어나는 2차 사고의 경우 10건당 6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사고 즉시 자동차를 갓길로 옮기고 삼각대를 설치해 다음 차량에 사고를 알려야한다. 운전자와 탑승자는 신속하게 도로밖으로 대피하며 차량이 고장나 갓길로 이동할 수 없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등의 후처리를 한 뒤 대피한다.


자체발광기가 부착된 차량용 안전 삼각대와 사고 위치 표시용 스프레이를 미리 준비해 트렁크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도로교통법 제66조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안전삼각대를 주간에는 100미터 후방, 야간에는 200미터 후방 지점에 세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스프레이로 사고 지점과 자동차 바퀴의 위치를 표시해 두면 보다 원활하게 사후 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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