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동남아 최대 외식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초 햄버거 외식 문화를 운영해온 롯데리아가 동남아시아권에서 펼치고 있는 해외사업이 심상치가 않다.
1998년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해 2005년 초까지 9개점 운영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지난 1일 베트남 호찌민에 200호점 '원낌고밥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매장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을 주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 200호점의 오픈에 이어 다음날인 지난 2일, 공식 개장한 롯데그룹의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에 롯데리아는 지하 1층 및 65층에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리아의 베트남 사업의 안정화는 다양한 동남아 해외사업 확장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 2013년 미얀마, 2014년 캄보디아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998년 성공적으로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쌀을 활용한 라이스 메뉴, 치킨과 햄버거를 결합한 벨류(Value) 메뉴를 도입해 롯데리아를 단순 햄버거 판매 매장이 아닌 쌀과 치킨을 통해 햄버거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유도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2004년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공격적인 매장확대와 현지 메뉴 운영은 2011년 100호점 돌파의 성장세와 함께 3년여 만에 200호점 돌파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베트남의 이러한 사업확장은 동남아 사업 운영에 모티브 역할을 하며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진출에 교두보 역할과 함께 베트남 사업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타국에도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가장 늦게 입성한 후발 브랜드였다. 그러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1996년 KFC, 1997년 졸리비에 매장 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늦게 진출했음에도 베트남 시장에서의 마켓셰어 1위는 동남아 진출에 가능성을 암시했다.
베트남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롯데리아는 2011년 인도네시아, 2013년 미얀마, 2014년 캄보디아에 첫 진출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걷고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의 주식 문화가 매우 비슷해 쌀을 활용한 제품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운영할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성공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은 쌀밥, 치킨, 음료 등을 결합해 구성한 인도네시아 롯데리아의 대표적인 '롯데리아 만땁'은 대표적인 치킨 세트로 현지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미얀마 진출은 미얀마 현지의 높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현지 기업과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해외사업의 기본 바탕인 베트남의 현지화 전략에 우위를 두고 진출을 검토했다.
미얀마 현지인들의 식문화, 외식 형태에 대한 소비성향 등 다방면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롯데리아는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사와 지난 4월 프랜차이즈 계약을 이끌며 미얀마 진출 이후 근 1년 만에 새로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의 안정화와 성장세를 통해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해외사업의 안정화를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베트남 200호점 오픈 이후 2014년 210개 매장 운영 목표 달성과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사업의 확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2018 아시아 톱 멀티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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