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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는 깊은 상실감만으로도 사망 가능”

박나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1 14:16

수정 2014.09.11 14:16

“노년기에는 깊은 상실감만으로도 사망 가능”

노년기에는 배우자를 잃은 깊은 상실감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버밍엄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노부부 중 한 쪽이 사망했을 경우 남은 배우자는 면역체계를 위협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이 실험을 위해 100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65세 이상이었고 나머지 그룹은 18세에서 45세 가량이었다. 각 그룹에서 절반 가량은 최근 사별을 겪은 인원이었다. 조사 결과 노년층에서만 사별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관찰됐다. 젊은층의 경우 면역체계가 견고해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조사결과를 통해 배우자와 사별한뒤 뒤이어 다른 배우자가 사망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노년층이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을 시에 호르몬 조절 약이 필수로 처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 연구의 조사자들은 "호르몬 보조제 등을 사용해 의약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상실감의 영향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실감이 면역체계 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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