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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캐나다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수출 '첫 해외실적'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4 14:02

수정 2014.09.24 14:02

한국전력이 해외 선진시장에 처음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제어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을 말한다.

한전은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사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선도적 기업이다.

한전의 사업모델은 그 동안 전남 신안과 가사도 등에서 상업운전을 통해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기반의 기술 집약형 마이크로그리드이다.

선로 감시 및 상태 추정, 전압 보상 등 선진국 적용형 고급 기능을 추가한 능동 배전망 관리시스템(DMS)에 기반을 뒀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2년간 50억 원을 공동 투자, 배전급 능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의 첫 번째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수출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전은 향후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160억원의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을 전망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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