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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주부 대학생(영남이공대 김미정씨), 건축사업기사 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5 09:37

수정 2014.09.25 09:37

'2014년 건축산업기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영남이공대 건축과 김미정씨가 대구시 남구 현충로 대학 도서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년 건축산업기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영남이공대 건축과 김미정씨가 대구시 남구 현충로 대학 도서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최근 발표된 '2014년 건축산업기사 자격시험'에 늦깍이 주부 만학도가 당당히 합격,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이공대 건축과에 재학 중인 김미정씨.

건축산업기사는 건축관련업무 종사자에게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으로 1차 필기, 2차 실기시험으로 나눠 실시되는데 시험이 까다로워 매년 최종합격률은 총 응시자의 10% 미만에 머물만큼 만만치 않은 시험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영남이공대 건축과 산업체반으로 입학, 낮에는 직장, 밤에는 공부를 해 동료학생들 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합격한 것이라 더더욱 의미가 크다.

김씨는 "저같은 사람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인데 의외로 젊은 학생들이 많이 떨어져서 안타깝다"며 합격소감을 밝혔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김씨는 앞으로 진로에 대해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다 사업자금이 마련되면 건축인테리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 건축과는 '2014년 건축산업기사 자격시험'에서 총 52명이 시험에 응시, 25명이 합격해 합격률 48%를 기록했다.
건축산업기사 시험 평균합격률이 1차 시험 16~19% , 2차 시험 50%대로 1·2차 전체 평균 합격률이 10% 미만임을 감안하면 무려 5배 가까이 놀라운 기록이다.


조용문 영남이공대 건축과학과장은 "우리 학과의 높은 합격률의 비결은 전공자격증 취득 장학금 지급과 자율학습장 제공 등 대학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수들의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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