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동률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6집 '동행'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에 대한 소개글이 화제다. 오는 10월 1일 정규 6집 '동행'을 발매하는 김동률은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앨범에 참여한 국내 유수의 연주자에 대한 소개와 작업기를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게재했다. 이는 무려 원고지 80매 분량으로 기타리스트 이상순, 임헌일, 정재원, 베이시스트 최훈, 황호규, 드러머 신석철, 피아노 나원주를 비롯해 작편곡가 황성제, 현(string)편곡자 박인영과 함께 한 앨범 작업기를 상세하게 밝혀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김동률은 이상순이 기타 연주와 피처링에 참여한 곡 '청춘'에 대해 "제주의 ‘소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고, 일렉 기타는 서울에서 녹음했습니다. 처음 상순씨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녹음을 하자고 했을 때, 조금 망설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음을 빙자한 제주 여행! 상순씨도 얼굴 본지 오래 됐고, 겨울에 제주도로 내려간 윤석(루시드폴)이도 겸사 보면 좋겠구나. 결과가 맘에 안 들면 연습했다 생각하고 다시 서울에서 하지 뭐.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하고 내려갔더랬지요. 그리고 그렇게 내려간 제주행은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상순씨의 ‘소길 스튜디오’는 말이 스튜디오지 실은 방음 시설도 전무한 그저 천정이 높은 작업 방입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사방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져서 딱히 방음 시설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녹음 된 기타 연주가 그대로 앨범에 실리게 되었는데요. 룸 어쿠스틱 사운드 자체가 워낙 따뜻하고 자연스러운데다가 상순씨의 기타 톤과 궁합이 잘 맞아서 무척 흡족하게 마무리 되었지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매일 매일 편안하고 즐겁게 음악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편안함과 여유가 음악에도 녹아들었음 하는 바람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수록곡 '내 마음은' 작업기에서는 임헌일을 언급하며 그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동률은 "세 번째 기타리스트는 메이트의 임헌일군입니다. 사실 발라드 곡에 헌일이의 기타 세션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Rock 기타리스트가 발라드 곡을 연주하는 느낌을 전 좋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Replay’ 때의 헌일이의 기타 연주가 무척 마음에 들었었지요. 하지만 이번 곡은 그보다도 훨씬 더 절제해야하는 곡이어서 좀 미안한 맘도 없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 맘에는 흡족하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한 곡쯤은 헌일이와 함께 하고 싶었던 맘도 있었구요"라며 그와 함께 작업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김동률은 "헌일이는 2004년 초대 공연 때 함께 공연 때 처음 만났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헌일이에 대한 애정은 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제가 뭘 도와준 것도 없고 사석에서 자주 보지도 못하지만, 항상 아빠 맘으로 지켜보게 되는 몇 안 되는 후배중 한 명입니다. 이번 녹음을 함께 하면서도 여러 감회에 젖었는데요. 잔뜩 얼어서 악보 보기 바쁘던, 갓 스물을 넘긴 어린 헌일이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막 웃음이 났더랬습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동률은 지난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록곡 10개의 제목을 발표했다. 정규 6집 앨범 '동행'에는 고백, 청춘(feat.이상순), 내 사람, Advice(feat.존박), 그게 나야, 퍼즐, 내 마음은, 오늘, 그 노래, 동행으로 총 10곡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공유가 뮤직비디오 출연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앨범 발매에 이어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9개 도시 투어 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인 김동률은 지난 15일 티켓 판매를 시작했으며, 성남, 고양 공연을 매진 기록하며 지방 공연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한편, 김동률 정규 6집 '동행' 앨범은 오는 10월 1일 0시에 발표된다./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