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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게임]남북 라이벌매치, 종목별 희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10:39

수정 2014.10.01 10:39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북한의 라이벌 매치가 이어지며 대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폐막을 사흘 앞둔 1일까지 큰 박수를 몰고 온 남북대결은 종목별로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축구, 탁구 등 구기종목에서는 지금까지 북한이 웃었다.

아시아 정상권의 북한 여자축구는 지난달 29일 4강에서 한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줬기에 아쉬움이 컸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2일 열릴 북한과 한국의 남자축구 결승은 한국으로서 여자부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또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달 30일 8강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양하은(대한항공) 조에 쓴맛을 안겼다.

양하은은 경기 직후 "남북대결이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1일 오후에는 남자 단식의 주세혁(삼성생명)과 여자 복식의 이은희(단양군청)-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각각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한국은 다른 승부에서는 대부분 한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한국 복싱은 북한과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매서운 펀치를 날렸다.

지난달 24일 라이트급(60㎏) 32강에서 한순철(서울시청)이 북한 한상룡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고 26일에는 함상명(용인대)이 남자 복싱 밴텀급(56㎏)에서 북한 권철국을 눌렀다.

신종훈(인천시청)은 28일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16강에서 북한 함정혁을 제압했다.

또 다른 격투기 종목인 유도에서도 북한은 한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 여자 중량급의 간판 정경미(하이원)는 지난달 22일 78㎏급 결승에서 북한 여자 유도의 1인자 설경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 하루 전인 21일에는 남자 유도의 김재범(한국마사회)이 북한의 신예 박홍위를 누르고 웃었다.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남자 기계체조 도마의 양학선(한국체대)과 북한 리세광의 대결도 양학선의 승리로 끝났다.


양학선은 지난달 25일 도마 결선에서 햄스트링 부상에도 은메달을 땄지만 리세광은 얼굴을 매트에 박는 큰 실수로 4위에 그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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