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예산=김은진 기자】 "오는 2018년까지 리튬1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1위 업체가 될 것입니다."
장승국 비츠로셀(리튬1차전지업체)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 본사에서 열린 기업공개(IR)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츠로셀이 취급하고 있는 리튬1차전지는 재충전이 안되지만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오랜 시간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및 유비쿼터스 등의 핵심부품 중 하나다. 현재 세계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츠로셀은 지난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스마트그리드, 군수, 모바일, 전자제품이 각각 65%, 25%, 5%, 5%를 차지하고 있다.
장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시장이 막 열리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커지고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영업이익이 기존의 1차전지보다 2~3배 높은 특수용도의 전지, 군용전지 등의 제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에 리튬배터리가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 관련 배터리도 개발할 계획이다.
비츠로셀은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해외부문 연평균 성장률은 39%를 기록했다.
진출국은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 터키, 이집트 등 40여개국이다. 이 중 러시아와 인도, 터키, 이집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 방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컨소시엄에서 선정되면 향후 10년 동안 1년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장 대표이사는 추측했다.
특히 비츠로셀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캐나다 FTA, 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기회가 더 커지게 된 것.
장 대표이사는 "캐나다 FTA를 적극 활용해 고온전지시장의 점유율을 2017년까지 5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중국은 2016년 FTA가 체결될 경우 현지 물류법인과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진출 확대로 2015년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오는 2020년에는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 향후 5년간 5500만달러를 설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내년에는 세계 2위, 2018년 세계 1위, 2020년 2위와의 격차를 현저히 벌인 세계 1위 굳히기가 장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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