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공기관을 책임질 능력 있는 인사들이 공모를 기피하는 등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적지 않은 문제점도 노출돼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5일 경기중기센터와 경기과기원 등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은 지난달부터 각각 대표이사와 원장 채용을 위한 공모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하고 두 번째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관별로는 경기과기원이 지난달 19일부터 7일까지 원장 채용 공모를 완료하고, 이어 경기중기센터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대표이사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기관별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등은 다음 주부터 기관장 임용을 위한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2배수 압축한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최종 보고하게 된다.
이어 남 지사는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등에서 추천한 기관장 후보 중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경기도의회에 통보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게 된다.
두 번째 인사청문회 역시 비공개로 진행되는 1차 도덕성 검증과 2차 업무역량 평가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인사청문회 동의를 얻어 남 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당초 인사청문회는 남 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들이 합의한 '경기도 연합정치(연정)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의 합의문'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들은 전체 26개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6개 공공기관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었다.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개발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으로 경기도의회는 임기가 남아 있는 경기신보를 제외하고 기관장 임명 시 전국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 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대표 후보자는 '부동의' 결정을 받았고, 이후 자진 사퇴하면서 첫 낙마자가 됐다.
두 번째 인사청문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기관의 후임 인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첫 번째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가 발생하면서 공모 과정에서 청문회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부분의 공모 참여자들이 인사청문회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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