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순우리말을 서술형으로 풀어 써 제품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말 제품명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말 제품명은 외국어가 범람하는 상품명 속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져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제품 특성을 알리는 마케팅 역할도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두유음료와 함께 쫀득쫀득한 과일 알갱이를 씹는 재미를 제품명에 활용한 사례다.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두유에 애플망고 1개 분량의 천연과즙을 함유한 과즙두유로, 입안에서 쫀득쫀득한 과일 알갱이를 씹어 먹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풀무원 '바사삭 군만두'는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군만두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했다. 쿠키를 만드는 밀가루로 반죽해 만두피가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점을 제품명에 부각시켰다. 상품의 원료를 직관적으로 드러낸 우리말 상품명도 눈에 띈다. 해태제과의 '인절미통통'은 고소한 인절미 맛을 그대로 살린 찰떡이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뚜레쥬르는 원재료를 이름에 반영한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빵속에 순꿀'을 비롯해 '진한두유검은콩 식빵' '담백해서 더 맛있는 두부두유식빵' '견과류 가득 추억의 꿀호떡' 등이 대표적인 예다. 소비자는 이름만 보고도 빵의 원료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원F&B의 '들기름 향이 그윽한 양반김'을 비롯해 CJ제일제당 '하선정 100%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여 아삭한 포기김치', CJ제일제당 해찬들 '파프리카가 들어가 덜 매운 태양초 골드 고추장' 등 김치와 장류까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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