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과제는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초과학 과제는 양자장론 및 초끈이론 연구(서울대 이상민 교수), 차세대 원자로 중성미자 실험 과제(서울대 김수봉 교수), 랜덤 슈뢰딩거 연산자의 고유치 분포 연구(KAIST 이지운 교수) 등 19건이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태양광 물 분해 광 전극 개발 과제(서울대 장호원 교수), 초소형 고분자 엑츄에이터 연구(포스텍 박문정 교수) 등 14건이 뽑혔다.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로는 사물인터넷 실현을 위한 뉴메모리 플랫폼 개발(홍익대 노심혁 교수), 신개념 MEMS 패키지 연구(KAIST 윤준보 교수) 등 12건이 선정됐다. 이 중 뉴메모리는 플래시메모리의 저장능력과 D램의 빠른 처리속도를 동시에 갖춘 차세대 메모리다. 기존보다 메모리가 차지하는 전력과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정보기술(IT)기기를 획기적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물인터넷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동시에 개발, 사물인터넷 기기 디바이스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서울대 김성근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심사에 참여한 해외 석학들도 한국 과학자들의 제안과제 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 과제를 선정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반 지원과제는 인터넷을 통해 수시 접수해 연 2회 선정하고 있으며, 별도의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매년 한 차례 선정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미래기술육성사업 시행 이후 현재까지 일반 지원과제 111건, 지정테마 지원과제 10건 등 총 121개 지원과제를 선정했다. 내년도 상반기 사업은 오는 12월 19일까지 과제를 접수, 2015년 1월에 서면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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