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저축銀 표준 CSS 도입 확대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3 17:31

수정 2014.10.13 17:31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그레이드된 표준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내놓은 지 2개월이 넘었지만 도입실적이 시원찮자 결국 금융당국이 나섰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심사 역량 강화를 위해 CSS 2.0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자체평가 시스템이 없는 은행에 도입하고자 했으나 현재까지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은 4곳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CSS 2.0 도입을 저축은행 자율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점검을 통해 도입이 필요한 저축은행들에 새로운 시스템 사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표준 CSS 2.0을 현재까지 도입한 저축은행은 전체 85곳 가운데 4곳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중앙회와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 5월 새로운 CS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7월에 새 버전의 CSS 2.0을 선보였다.

CSS 2.0은 이전의 CSS 1.0에서 등급조정을 통한 부실 가능성 등을 모의실험할 수 있는 기능과 한도.금리 등에 대한 결과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 탑재되면서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저축은행 85개사 중 자체신용평가시스템을 보유한 저축은행 22곳을 제외한 저축은행 가운데 CSS 2.0을 도입한 은행은 4곳에 불과하다.

업계에서 새로운 CSS 도입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CSS 2.0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기 컨설팅비용 1500만~2000만원을 나이스에 지급하고 매달 이용료를 내야 한다. 특히 신용대출 실적이 미미한 일부 저축은행은 시스템 도입이 어려운 현실이다.


앞서 신용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심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던 금융감독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미미하자 이달 초 점검에 들어갔다. 우선 금감원은 표준 CSS 도입이 필요한 저축은행을 가려낼 방침이다.
자체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한 은행과 표준 CSS가 필요한 저축은행, 신용대출 실적 저조로 CSS 불필요한 은행을 구분하고 표준 CSS가 필요한 그룹에는 CSS 2.0 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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