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보기 4만원·밥 먹기 5만원".. '건전 대행'까지 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4 17:23

수정 2014.10.14 17:23

애인, 하객, 조문객 등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해주고 돈을 받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건전 대행'이라는 새로운 역할 대행이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같이 걷기 3만원, 장보기 4만원, 밥 먹기 5만원' 등 건전한(?) 역할 대행을 하겠다는 한 여성이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여성이 제안한 건전 대행의 조건은 한 시간을 기준으로 같이 걷는 것은 3만원, 장보기는 4만원, 밥 먹기는 5만원이다.

같이 걷기를 하게 될 경우 사람이 없는 곳은 1만5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장 볼 때 짐이 많으면 1만원을 더 받는다.

밥을 먹을 때는 메뉴에 관계없이 5만원이지만 옷에 음식 냄새가 베기 때문에 2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또한 드라이브는 4만원이며 10km이상 갈 경우에는 할증료 2만원이 붙고, 카페에서 차를 마실 경우 차와 디저트 비용은 따로 부담하고 이와 별도로 4만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글을 올린 여성은 자신을 "키 167cm에 몸무게 48kg"라고 소개한 뒤 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라고 묘사했다.


애인 대행이나 배우자 대행의 경우 스킨십이나 유사 성행위 또는 불륜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자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해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네티즌들은 "안 건전하다고 표현하는게 낫겠다", "같이 걸을 때 사람 없는 곳에서는 왜 비용을 더 받는거죠?", "장을 보는 데 뭐하길래 4만원이나 내야 하나", "저런 글이 올라오는 거 보면 수요가 있긴 있나보네요", "공짜라도 하고 싶지 않다"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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