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즈 세대를 겨냥한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태블릿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의 태블릿 이용과 보유율이 점차 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어린이 교육용 학습 콘텐츠,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어린이의 안전을 반영한 키즈밴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안전 최우선 고려
LG전자는 웨어러블 키즈밴드 '키즈온(KizON)'을 출시해 어린이의 안전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 하는 보호자의 마음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LG전자가 LG U+와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키즈온'은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다. 이 제품은 시계처럼 팔목에 항상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밴드 형태로 제작됐고, 24시간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키즈온은 버튼만 누르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고 보호자가 걸어 온 전화는 10초 이상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통화가 시작된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지국, 무선랜(Wi-Fi) 등의 네트워크 정보를 이용해 원하는 시간마다 '키즈온'을 착용한 자녀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 준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면 보호자에게도 알려준다.
자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발신번호는 보호자 2명의 휴대폰 번호 2개를 포함해 최대 10개로 제한돼 있다. 아이들이 버튼을 눌러 첫 번째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을 경우, 키즈온은 두 번째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키즈 전용 '단말기·앱·요금제' 종합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개발한 이 기기는 손목시계형뿐 아니라 목걸이형으로 착용할 수 있다.
어린이는 부모가 지정해 둔 30명과 하나의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통화가 가능하고, 글자를 몰라도 등록된 사진을 보며 통화대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위급한 순간에는 탑재된 'SOS'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위치 긴급 알람이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부모는 앱을 통해 자녀의 현재 위치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가 설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보내는 기능도 제공된다.
KT는 지난 7월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 'U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선보였다. 3세대(3G) 기반 안심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어린이 위치정보를 확인하고, 미리 설정한 안전 지역을 벗어나면 보호자 휴대폰으로 통보가 간다.
이 서비스는 GPS와 무선기지국 외에 전국 1200만여개 무선랜 위치 측위 정보 기능을 추가해 위치정보 오차를 대폭 줄였으며 어린이가 건물 안에 있는 경우에도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나 경찰(112)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긴급 호출 기능, 웹·모바일 앱으로 설정한 안전 지역을 벗어나면 보호자 휴대폰으로 문자가 전송되는 기능도 제공된다.
LG U+는 생애 첫 디바이스를 모토로 3~4세 아이들을 위한 키즈 특화 웨어러블 디바이스 'U+키즈 태그(Tag)'를 지난 7월 출시했다. LG U+가 단독 제공하는 U+키즈 태그는 휴대폰 대신 아이들이 몸에 편하게 지니고 다닐 수 있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LG U+가 중소기업 '위자드랩'과 함께 개발한 U+키즈 태그는 블루투스 모듈이 들어 있는 미아방지용 팔찌로 아이가 부모에게서 30m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어린이 교육 태블릿·솔루션 집중
삼성전자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태블릿 '갤럭시탭3 키즈'를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하면서 어린이 교육용 태블릿과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3 키즈'는 놀이를 하듯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린이용 콘텐츠를 탑재했다. 1500여개의 프리미엄 학습 콘텐츠와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키즈월드',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놓은 '키즈스토어' 등과 함께 부모와 자녀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 애플리케이션, 마켓 접속을 제어하는 '부모 모드'를 지원하며, 어린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즈 전용 사용자환경(UX)'을 적용했다.
본체는 노란색이며 갤럭시탭3 키즈 전용 주황색의 범퍼 케이스, 스타일러스 펜이 있는 그립 케이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플레이 이용 등 일반 태블릿으로 사용 가능한 '일반 모드'도 지원해 영.유아기 자녀부터 초등학생, 학부모까지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제품으로 178㎜ 디스플레이에 구글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은 다른 기기 간 화면 공유가 가능한 '올셰어 캐스트' 기능을 통해 태블릿과 전자칠판을 연결해 교사와 아이들이 편리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이 구축된 교실에서 교사는 전자칠판의 내용을 학생의 '갤럭시노트 10.1' 화면으로 실시간 공유해 수업이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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