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포르쉐 911 타르가 4s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08:58

수정 2014.10.23 08:58

시승기/포르쉐 911 타르가 4s

포르쉐 911 타르가 4s는 전형적인 컨버터블 스포츠카 형태를 갖췄지만 안전성과 디자인,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 시킬 만한 차다. 시원한 가속성능을 가진데다 4륜구동의 특성상 코너링을 할때 차의 쏠림현상이 거의 없다.

외관은 보닛이 길고 엉덩이 부분이 가파르게 뚝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포르쉐 911의 전형적인 디자인 패턴을 그대로 유지했다. 진면목은 천정 개폐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컨버터블은 앞유리 측면을 지지하는 A필러만을 남긴채 천정과 후면을 모두 개방하지만 이 차량은 정확히 B필러와 C필러 사이의 공간만을 개방한다.
후면 유리를 살짝 들어올려 천정의 소프트탑을 접어서 수납하는 식이다. 완전 개방형이 아니라서 밖에서 볼땐 다소 답답해 보이지만 안정성은 높였다. 'ㄷ'형태의 지지대가 개방된 테두리를 감싸고 있어 차가 뒤집혀도 운전자의 머리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준다. 지지대 덕분에 천정을 개방해도 차체 뒤틀림을 버텨줘 고속 주행에도 적합하다.

엔진은 400마력을 낼 수 있는 3.8리터급이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안에 도달한다. 실제 테스트해본 결과 체감 속도가 너무 빨라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자연배기음을 통한 웅장한 엔진소리는 천정을 개방하고 달렸을때 만족도가 높았다. 성악가로 치면 너무 낮은 베이스음보다는 바리톤급의 기분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같은 깊이로 가속페달을 밟아도 RPM이 상승비율이 높다. 엔진톤도 고음으로 올라가지만 여전히 웅장한 음역은 그대로 유지된다.

4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태와 속도, 커브길에 따라 맞춤형으로 작동돼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커브길을 돌때 차가 쏠리는 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평상시 속도를 줄이던 커브길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돌 수 있다. 후륜에 먼저 힘을 싣지만 저속, 오르막, 출발시 앞바퀴에 동력을 실어주면서 균형감 있는 운전이 가능했다. 주행성능은 탁월하지만 7.9km/L의 복합연비는 다소 아쉽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이용해 거칠게 밟으면 연비가 리터당 5km 아래로 쉽게 내려간다. 고속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최적의 차지만 안락함은 포기해야 한다.
차체가 낮아 2시간 이상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이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가격은 1억58500만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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