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한 채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1100km 떨어진 대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단 철새연구센터가 지난 8월 27일 흑산도에서 포획한 바다직박구리에 고유번호를 기록한 연구용 가락지를 발목에 달아 날려 보냈고, 33일 만인 9월 30일 대만 신베이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바닷가 인근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알려진 바다직박구리의 일부는 국제적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용 가락지 부착은 철새의 국제적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조사방법이다. 공단은 2004년 이후 지금까지 4만6000여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했다.
가락지를 부착한 철새가 다시 발견될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일본, 중국, 몽골, 호주 등 외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철새가 우리나라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발견된 경우는 모두 16마리였다. 특히 호주에서 날려 보낸 붉은어깨도요는 5800km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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