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향후 무빙워크 교체 비용의 80% 가량을 줄일 수 있는 '미끄럼 방지, 표면강화 처리한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 팔레트'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무빙워크는 공항이나 지하도,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의 구조물로 이동을 도와주는 장치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는 50만대의 승강기(무빙워크 포함)가 운영 중이며 최근 5년간 연 평균 11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중 76%가 대형마트, 백화점 등 판매 시설에서 일어났다.
롯데마트는 무빙워크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미끄러짐이나, 카트가 전도돼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와이어(Wire) 용사 공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특수 금속 재료를 녹인 후 그 입자를 무빙워크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시험결과 기존 발판 대비 경도는 4.5배, 마찰력은 36%, 미끄럼 저항은 2.4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예방과, 기존 무빙워크 발판을 재활용 할 수 있어 신규 발판 교체와 비교해 최고 80%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일반적으로 5쌍의 무빙워크를 운영하는 대형마트 400여 곳이 특허 제품을 사용할 경우 10년간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점포에서 17개월 가량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무빙워크 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승강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자원 재활용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유통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한국 국제 승강기 엑스포'에서 사례 발표와 상품 전시를 진행 중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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