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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팀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 단백질 발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3 10:36

수정 2014.11.03 10:36

UNIST 연구팀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 단백질 발굴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 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굴해 향후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단백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최장현(사진) 교수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신진)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가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Genes & Development) 온라인판 10월 14일자에 'Thrap3 docks on phosphoserine 273 of PPARγ and controls diabetic gene programming'논문명으로 개제됐다.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화를 담당하는 피피에이알 감마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며, 당뇨치료제로 사용될 만큼 항 당뇨효과에 중요한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다.

핵수용체의 일종으로 리간드(ligand)가 결합해 활성화되는 피피에이알 감마는 인슐린 저항성 완화, 지방 세포 형성 및 분화, 신혈관생성 억제, 항 염증 및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피피에이알 감마의 인산화가 당뇨발병의 중요 인자로도 보고됐지만 그 구체적인 분자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최 교수 연구팀은 피피에이알 감마의 인산화에 의해 당뇨 유발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핵심기전을 확인했고 그 분자기전 중심에 Thrap3(Thyroid hormone receptor-associated protein 3)라는 단백질이 핵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사과정에서 핵심 단백질 결합체를 이루는 일부분인 Thrap3는 향후 인산화된 피피에이알 감마와 Thrap3간의 결합을 방해하는 항 당뇨 물질을 발굴하려는 후속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Thrap3가 인산화된 피피에이알 감마에 결합해 인산화에 의해 조절되는 당뇨 발병 유전자들의 전사를 촉진함으로써 당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당뇨 생쥐모델에서 Thrap3의 발현을 억제하면 혈당이 감소되고 당뇨 유발 유전자의 전사가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최장현 교수는 "피피에이알 감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의 기존 물질의 부작용을 극복할 새로운 항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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