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논란 속 차트 1위 MC몽...선택은 대중의 몫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4 17:50

수정 2014.11.04 17:50



MC몽의 컴백 소식이 가요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용서’할 것인가, ‘배척’할 것인가. 선택은 대중의 몫일뿐이다.

지난 3일 국내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난데없이 우리 국군 10대 군가 중 하나인 ‘멸공의 횃불’이 실시간 검색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앞서 이날 자정 가수 MC몽이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솔로앨범 6집을 발표, 각종 음원차트에서 일명 '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화제를 모은 상황에 반발심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의 집단적임 움직임 때문이었다.

4일 오후 현재, MC몽의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의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를 포함해 대부분의 수록곡은 여전히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틀 연속 ‘차트 줄세우기’라는 이례적인 기록 이면에는 때 아닌 ‘멸공의 횃불’ 논란과 MC몽의 컴백을 응원한 동료 연예인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포함돼 있다. 오프라인을 떠난 온라인상에서도 네티즌들 간에 의견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소속사 측이 논란이 되고 있는 앨범명에 대해 “앨범명 ‘Miss me or Diss me’는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한 의미다”라며 “일각에서 해석한 자극적인 어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 듯 강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음악을 듣게 되면 이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앞서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 등에 휩싸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입대시기 연기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아 오랜 기간 자숙하며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MC몽의 컴백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은 바로 이것에 있다. 공인으로서 고의적인 병역기피 정황까지 드러난 인물이 아무리 자숙기간을 거쳤어도 새롭게 컴백 활동을 펼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앨범 공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트를 휩쓸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이 같은 의견이 설득력을 얻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MC몽의 대한 국민의 여론이 그토록 심각하다면 새 앨범 공개부터 이토록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받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MC몽을 지금까지 괴롭히고 있는 고의 발치 혐의는 이미 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내용이며 입대시기 연기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아 죗값을 치렀고 약 5년 여 간에 걸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어쨌든 MC몽의 컴백을 막을 명분은 없는 셈이다.


미우나 고우나 현재 대중의 관심은 MC몽을 향해 있다. 대중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가 아무리 새 앨범을 내고 활동한다고 해도 차갑게 외면될 것이고 이는 곧 자연스럽게 스스로 도태되는 수순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해서 자숙의 시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새 앨범과 관련한 일체의 방송 활동이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MC몽의 판단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유는 왜 일까.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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