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개장해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테러 이후 13년, 공사가 시작된 지 8년 만에 운영을 재개한 것이다.
사실상 완공 상태지만 비어 있던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세계무역센터 기업 입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긴 변화다.
이날 1WTC에 들어간 첫 세입자는 출판회사 콩데나스트의 직원들이다. 다국적 출판기업 콩데나스트는 3년 전 1WTC 부동산개발회사인 티슈먼 측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 25년 동안 이 건물 20~41층 총 9만3650㎡의 공간을 빌리기로 하고 콩데나스트가 내는 임대료는 20억 달러(2조 153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4개 층을 임대한 콩데나스트 직원 3700명이 내년 초까지 모두 이전하게 된다. 중국 문화센터와 광고회사 등 다른 2개 기업도 곧 이사할 예정이다.
아직도 건물 공실률은 40%에 이르지만, 건물 주인인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이번 첫 입주로 새 건물의 장점이 확인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WTC는 지상 94층, 지하 5층으로 돼 있으며 바닥 면적은 32만5279㎡에 이른다. 높이는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연도를 따 1776피트(541m)로 지어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브라지 알바이트,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세계무역센터 기업 입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무역센터 기업 입주, 9.11 테러가 벌써 13년 전?" "세계무역센터 기업 입주, 안전하겠지?" "세계무역센터 기업 입주, 한 번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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