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점프업 컴퍼니] 국내 체성분분석기 선도기업 '인바디'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2 17:05

수정 2014.11.12 17:05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직원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과제업무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멘토를 자처한다. 차기철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직원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과제업무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멘토를 자처한다. 차기철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전까지 체지방과 근육량을 알아보는 체성분 분석기는 주로 피트니스센터에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휴대용 체성분 분석기까지 등장할 만큼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인바디는 국내 체성분분석기의 효시격인 기업이다. 체성분분석기뿐 아니라 혈압계, 신장계 등으로 예방·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인바디로 사명을 변경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 60% 이상이 수출용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바디는 국내보다 해외 인지도가 높은 중소기업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전세계 70여개국에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80여개국의 세계 특허.인증을 보유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간 연평균 21.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에서 인바디가 가진 강점이자 경쟁력은 정확도와 재현도다. 일본에서 연간 발표되는 120여개의 임상실험 논문 가운데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 기능을 이용해 발표되는 논문이 80여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신뢰성이 높다.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의 제품 다양화와 진단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용 제품인 '인바디 다이얼'을 선보였고 언제든지 키를 잴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신장계 '인키즈'도 출시했다.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피트니스 밴드인 인랩도 올해 선보인 제품이다. 특히 인바디 다이얼은 키와 몸무게를 물론 체성분 분석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모되는 칼로리까지 알려주는 제품으로 잠재적으로 6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분야다.

올해 해외에서만 40%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인바디는 올 상반기에 해외 매출 14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0%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39억원 수준이다.

■회사 성장동력은 '인재경영'

인바디는 성장 원동력으로 인재경영문화를 꼽는다. '인바디 과제업무제도'를 운영해 직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급을 불문하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과제로 설정하고 목표를 세우면 사장과 부사장이 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멘토링 제도다. 임원 일정의 절반이 직원들과 과제업무를 논의하는 시간인 만큼 직원 개개인의 업무 능력 향상 및 노하우 전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과제업무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에게는 최고경영자(CEO) 양성과정을 통해 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법인의 설립과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본사에서 지원해준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모든 직원들은 CEO가 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직원들을 미래의 CEO로 육성하고자 이 같은 인재경영문화를 도입했다.

인재를 중시하는 인바디는 항상 채용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특별한 시기를 정해 채용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언제든 인재라고 판단되면 무조건 뽑아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연구개발, 영업 및 인사기획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바디는 최근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TV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차 대표는 "내부 임직원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우리만의 기술력과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함께 성장할 많은 인재들에게 인바디를 알리기 위해 TV광고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일 첫 번째 발판으로 사람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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