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PC게임을 다시 한번 일으킬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스마일게이트가 13일 서울 청담동 청담 시네시티에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RPG에서 개발한 차세대 핵&슬래쉬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사진)은 "대한민국 PC 게임 산업이 위축됐는데 전반적으로 국내 게임들이 중국에서 이렇다할 성적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지 않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라는 지적과 관련, "크로스파이어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못거두고 신작들을 선보이지 못해 반성하고 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은둔의 경영자가 아니고 제 성향상 떳떳하게 뭔가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권 회장은 이날 발표한 로스트아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일단 당분간 로스트아크에 올인할 예정"이라며 "크로스파이어2 조차도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고 당분간 로스트아크에 집중하는 것 외에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프로젝트 T'로 불렸던 게임의 정식 명칭 '로스트아크'를 최초 공개했다.
신작 '로스트아크'는 중국 동시접속 500만에 달하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력을 이어받은 스마일게이트 RPG가 3년간 공들인 기대작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에서 선보일 수 있는 개발력이 집대성된 게임"이라며 "플레이어 각각의 성향과 패턴에 맞춰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많은 퍼블리셔(유통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게임 자체가 글로벌적으로 적용돼 게임성 또한 높아 퍼블리셔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로스트아크의 대략적인 서비스 일정도 공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제작발표회 이후 테스트와 이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프론티어'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내년도 상반기 중 첫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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