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지난 8월 출시한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출시 3개월만에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태제과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이 지난 18일 기준 매출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허니버터칩' 출시 100일을 앞두고 50억원 매출을 돌파한지 9일만에 매출 53억원을 낸 셈이다.
해태제과 측은 통상 국내 식품시장에서 신제품의 경우 월 매출이 10억 원만 넘겨도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허니버터칩은 시판초기부터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서 감자스낵 부문을 비롯해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에서 1위 품목을 휩쓸었다.
허니버터칩은 시중에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측해서 생산했던 초도물량은 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됐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허니버터칩 품절대란'이란 말이 나돌 만큼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사이트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19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을 보면 허니버터칩을 판다는 글이 여러개 올라와, 봉지당 판매 가격이 2000원부터 편의점 판매가(1500원)의 3배가 넘는 5000원대 까지 거래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폭증해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해지자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원주 문막공장을 기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말에도 24시간 가동 해 월 약 500만 봉지를 생산중이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추기위해 앞으로 생산 라인을 늘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와 모기업 크라운제과를 통틀어 지난 2004년 출시된 마이쮸 이후 10년 만에 나온 히트상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감자칩에 달콤한 맛을 곁들인 점,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문을 탄 점등이 인기 비결로 꼽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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