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고 싶은 고객만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여행을 가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되고자 합니다."
여행 최저가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김현민 매니저(사진)는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카이스캐너는 2003년 영국에서 설립된 여행 검색 엔진이다. 항공권·호텔·렌터카 등 여행 전반에 관련된 상품의 최저가를 찾아준다. 한국에는 2012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항공권 가격 검색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스카이스캐너의 역할을 고객에게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여행에 대한 '영감'을 주는 곳으로 정의했다.
올해 발간한 3편의 '미래여행보고서'는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스카이스캐너는 미래여행보고서에서 공항 내 서비스와 면세점 전략의 변화 등, 향후 10년 내 일어날 여행 문화의 변화를 예측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공항 면세점의 변화에 대해 "면세점 쇼핑이 여행갈 때 하는 간단한 구매 개념으로, 가격대도 점점 내려갈 것"이라며 "상품이 다양해져, '가상 매대'등 정보통신(IT)과 유통이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관광산업의 큰 화두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 대해서는 색다른 체험을 포함한 관광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그는 "요우커가 한번씩만 온다고 해도 앞으로 10년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는 곤란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동아시아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기 때문에, 결혼 관련 선진 문화 체험이나 안동하회마을같은 전통 체험 등의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10월 한국에 호텔·렌터카 가격 비교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호텔 가격비교를 본격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가격 비교 사이트를 넘어, 향후에는 '스카이스캐너'하면 여행에 관련된 자료를 얻기 위해 찾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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