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알시시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메흘레브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우리의 원전 기술을 이전하고 이집트의 원전 인력 양성을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 이집트 원전건설 참여의사를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이 원전 건설 제안서를 제출해주면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의 제안서는 내년 3월쯤 원전 입찰이 공고되기 전인 1~2월쯤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내년 3월 총선 이후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이집트가 처음으로 건설하려는 원전 규모는 4000~6000메가와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건설 중인 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4기와 비슷한 것이다.
정 총리와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집트가 추진하는 수에즈운하 확장, 홍해 근교 환경친화도시 개발, 카이로 지하철 추가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개발사업에 대해 양국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협력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이집트측은 수에즈운하 확장(85억 달러) 및 인근지역 개발를 비롯 △홍해 근교 환경친화도시 개발(417억 달러) △카이로 지하철 추가 건설(140억 달러) △뉴카이로 복합신도시 조성(140억 달러) △알렉산드리아-아스완 연결 고속철 건설(35억 달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이집트 내에서 투자와 설비를 계속 확장해오면서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기여해 왔다"며 양국간 실질협력의 확대·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개선 및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이집트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메나 클럽하우스 호텔에서 아인 샴스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진 및 학생들 1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집트 내 한국어 보급, 한류 확산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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