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택시기사 살인사건, 단순 시비가 살해로.. 피의자 자수

익산택시기사 살인사건

익산택시기사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60대 택시기사 살인사건 용의자 장모(33)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익산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장씨는 지난 2일 택시기사 박모(6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40분께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 왕궁저수지 앞 수로 입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전 5시49분 전주시 인후동 인근에서 봉동 3공단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 목적지에 도착한 뒤 숨진 택시기사 박씨에게 "전주로 다시 되돌아가자"라며 실랑이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실랑이는 요금 결재 수단으로 이어졌고, 카드결재를 하기 위해 주머니에 들어있던 카드를 꺼내다 함께 들어있던 공구용 흉기로 박씨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택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장씨는 경찰이 사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지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