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장 "담임선생님 역할 그만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4 17:27

수정 2014.11.24 17:27

진웅섭 원장 첫 임원회의 "시장자율 존중·촉진, 감독 프레임 방향 바꿔야"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감원의 향후 감독방향으로 '시장자율 존중과 촉진'을 제시, 감독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했다.

진 원장은 24일 가진 첫 주례 임원회의에서 "그동안 규제 및 제재 위주의 감독방향에 대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금융감독 프레임에 대한 큰 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당국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훈계하고 개입하는 '담임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기보다는 자율과 창의의 관점에서 시장자율을 존중하고 촉진하도록 감독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를 향후 업무계획 수립 등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향후 관리·감독 방향이 그동안 규제와 지도 위주에서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쪽으로 일대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진 원장은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라는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감원 본연의 기능은 금융사의 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본연의 기능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포통장, 금융사기 및 보험사기 등 불법.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히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백조의 호수'에 빗대어 향후 금감원의 조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백조의 호수'가 외관상으로는 평온하고 조용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금감원도 호수 위의 백조와 같이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노력하되 시장에는 조용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신뢰받는 감독당국이 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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