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과 조명 등 필수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주택(조감도)이 서울 노원구 국민임대주택에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시, 노원구 등과 함께 노원구에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실증단지 구축 공사비 360억원 등 442억원(정부출연금 180억원)을 투입해 2016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1만7728㎡ 7층 아파트 3개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가구를 건설한다.
실증단지는 패시브 공법과 액티브 기술을 사용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에너지사용을 최소화 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녹색 주거복지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각 세대가 사용하는 취사, 가전제품의 전기에너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의 공용전기 부분에 대한 비용은 입주자가 부담하게 된다. 이에따라 실증단지 입주자가 지불하는 에너지비용은 일반적인 국민임대주택(59㎡) 대비 7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리로 2017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정부는 앞서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번 착공식에 맞춰 완공된 전용면적 85㎡ 규모의 실험용 주택을 제로에너지 주택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실증단지 이후에는 에너지 자립체험 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녹색주거복지에 한층 다가설 것"이라며 "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 국민들이 편안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산업계·대학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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